뇌의 유전자 활동을 조절해 건망증을 고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컬럼비아대 메디컬센터 정신·뇌·행동연구소 연구팀(소장 에릭 캔들)은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에서 유전자 ‘RbAp48’의 활동이 감소하면 건망증이 생긴다는 사실을 밝히고, 쥐를 통해 건망증을 고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뇌질환이 없는 사망자 8명의 부검을 통해 노화가 진행되면서 RbAp48 유전자의 활동이 꾸준히 감소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에 건강한 젊은 쥐의 뇌에서 이 유전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늙은 쥐처럼 기억력이 저하됐는데, 해당 유전자의 활동을 회복시키자 기억력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반대로 늙은 쥐의 해마에서 이 유전자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자 기억력이 상승했다.
또한 건망증이 일부 신경세포의 기능적 변화에 의해 생기는 병이며, 신경세포가 손상돼 걸리는 치매와는 관련이 없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2013년 8월 28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트랜슬레이셔널 메디신’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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