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지구 더워지면 폭력성 증가 (KISTI)

조조다음 2013. 8. 15. 07:30

 

지구가 더워지면 범죄나 전쟁과 같은 폭력적 현상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마셜 버크 교수와 미국 프린스턴대 솔로몬 샹 교수 공동연구팀은 기존 연구결과 60개를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범죄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구의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할 때마다 범죄는 15%, 전쟁 등의 집단 분쟁은 50% 이상 증가한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실제로 이전의 연구에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의 대규모 분쟁이 기후와 관련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1981년부터 20년간 1,000명 이상 숨진 대규모 분쟁이 자주 일어났는데, 이 시기의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식량 생산량이 감소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

지구온난화로 기상이변현상이 자주 발생하면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하는데, 이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져 생활이 곤궁해지면 타인에 대한 공격성이 커지고 분쟁을 일으킬 확률이 높아진다.

또 다른 관점의 의견도 있다. 미국 오하이오대 심리학과 브래드 부시먼 교수는 “기온이 오를수록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는 등 신체반응이 평소보다 빠르게 일어난다"며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과 화가 나기 때문에 폭력적인 행동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2013년 8월 2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