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쉽게 사기 당하는 이유 (KISTI)

 

 

최근 나이가 들면 쉽게 사기를 당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셸리 테일러 교수팀은 나이가 들어 쉽게 사기를 당하는 이유가 참·거짓을 구분하는 전측뇌섬엽(anterior insula)의 기능이 젊은 사람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진은 지원자 119명(평균 나이 68세)에게 얼굴 사진 30장을 보여주고 진실된 얼굴을 구분하는 실험을 했다. 사진은 얼굴 표정을 믿음직스럽거나 믿음직스럽지 않게 조작했다. 실험 결과 평균나이 68세 그룹은 평균 나이 23세 그룹보다 믿음직스럽지 않은 얼굴을 잘 구분해내지 못했다. 신뢰도 높은 얼굴과 중립적인 얼굴은 젊은 그룹과 비슷하게 잘 구분했지만, 불량스러운 얼굴은 의심하지 않고 평범한 얼굴로 인식해버렸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들이 사진을 보는 동안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도 촬영했다. 그 결과 23세 그룹은 믿음직스럽지 않은 얼굴을 보는 동안 전측뇌섬엽이 활발히 반응했지만 68세 그룹은 이런 반응이 약하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