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가습기 대신 수건 널기, 괜찮을까? (KISTI)

조조다음 2012. 11. 14. 11:14

 

 

겨울이 되면 난방과 환기 부족 등으로 실내가 건조해진다. 이럴 때 가장 손쉽게 찾는 것이 가습기다. 가습기가 없을 경우 실내에 빨래를 널어 습도를 높이곤 한다.

그런데 실내에 빨래를 널어놓는 행동이 천식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빨래에서 나온 수증기가 천식의 원인균인 집먼드기와 곰팡이 포자를 증식시켜 호흡기 질환에 걸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 글래스고 예술학교 맥킨토시 환경건축연구소의 콜린스 포테우스 박사팀은 지역에 사는 100여 명의 빨래 너는 습관과 위생환경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87%가 9월~5월까지 실내에서 빨래를 말린다고 응답했다.

실내에서 빨래를 말린다는 응답자의 집은 그렇지 않은 집보다 실내 수증기가 30% 정도 높게 측정됐다. 연구진은 실내에 빨래를 널면 약 2L의 물이 집안에 뿌려지는 것과 같은데, 이는 집먼지 진드기가 증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연구진은 빨래를 실내에서 말릴 때는 건조기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실제로 건조기를 돌리는 것이 더 에너지 소비가 적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