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O Tempora, O Mores - 키케로

조조다음 2021. 10. 10. 06:30

요즘 사람들 못지않게 옛날 사람들도 불만이 많았다.  - 19쪽

 

아, 시대여! 아, 도덕이여!(O Tempora, O Mores - 키케로)  - 64쪽

 

노년기는 육체보다는 영혼을 위한 시기로 사색에 잠기는 때이기도 하며 야망에서 자유로워지면서 더욱 윤리적이고 지적인 인간이 되는 시기다.  - 71쪽

 

일부 심리학자들은 노화하는 두뇌에 나타나는 지각 및 언어 기능의 둔화 현상이 노년의 지혜를 형성하고 또 가능케 한다고 보았다. 신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두뇌의 손상이 지혜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 88쪽

 

서두르면 일을 망친다. 하지만 망설이면 손해를 본다.  - 97쪽

 

진정으로 조숙한 현자는 드물다. 그의 존재 자체가 자연의 질서에 어긋난다.  - 109쪽

 

침묵이라는 조언이 지혜롭기는 해도 다른 지혜로 조절해야 할 때가 있다. 지나친 침묵도 지나친 말만큼이나 지혜롭지 않게 보일 수 있다.  - 116쪽

 

어리석은 사람은 전쟁을 멀리하기만 하면 영원히 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창이 그를 피해 갈지라도 노년은 그에게 어떤 자비도 베풀지 않는다.  - 121쪽

 

사람들은 얻으려고 노력하며 성공하기를 바란다. 얻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다가도 막상 갖게 되면 불평한다.  - 135쪽

 

불평은 가끔 공식적인 의례의 형식을 빌려 나타난다. 특히 소송은 의례적 불평이며 공공연하게 그렇게 인정되어 왔다.  - 141쪽

 

가장 천한 거지들의 쓸데없는 물건에도 여분은 있는 법(리어왕)  - 150쪽

 

진실이든 가식이든 염세주의는 낙관주의에 비해 더 많은 아이러니의 여지가 있고 더 수준 높은 유머감각이 따른다.  - 174쪽

 

늙었다고 생각하는 만큼 늙은 것이다.  - 221쪽

 

죽은 사람들 덕분에 우리는 부족함 없이 살고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희생을 베풀었으며 우리는 그들의 재산을 물려받아 쓰고 있다.  - 275쪽

 

우리에게 생명을 주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헌신하다 죽었다는 이유에서도 선조들에게 상당한 빚을 지고 있다.  - 279쪽

 

나이가 들면서 바로 잡게 되는 생각 중 하나는 애국적인 성향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 289쪽

 

가장 우울한 과거조차 가장 밝은 현재보다 더욱 소중하다(레빈스키)  - 295쪽

 

신에게 바치는 감사에는 죽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의도도 담겨 있다.  - 300쪽

 

나이 든 사람이 최근 유행하는 음악이나 영화에 대해 흠 잡을 데 없이 적절한 발언을 하며 유행을 앞서 가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젊은이들은 그저 멍하니 바라보거나 난처해 할 뿐이다. 그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나이에 맞게 행동하는 법을 익히는 게 낫다.  - 318쪽

 

전조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 순간이 결정의 계기가 되는 시점이다.  - 329쪽

 

운명은 가끔 사람을 돕지만 오직 죽을 운명이 아닌 사람으로 정해진 경우와 나아가 그 두려움 없는 강인한 어머니와 같을 때에만 돕는다.  - 336쪽

 

사람은 언젠가는 죽는다. 하지만 정당한 명성을 얻은 사람을 칭찬하는 말들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341쪽

 

과거는 우리의 생각처럼 완전히 끝난 기정사실만이 아니고 온갖 종류의 망각과 잘못된 기억, 재해석, 재창조와 부정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물리학에서는 이미 일어난 사건의 결과를 없었던 일로 하는 걸 허용하지 않는다.  - 353쪽

 

회개 후에 용서가 뒤따른다고 해서 과거를 지울 수 있는 건 아니다.  - 354쪽

 

사소한 일을 새로 한다고 해서 애초의 부정출발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 365쪽

 

죽을 때까지의 행복이란 말은 유보해야 한다. 그때까지는 행복한 게 아니라 그저 운이 좋은 것뿐이다(솔론)  - 371쪽

 

하루가 저물 때 노년은 불타고 아우성쳐야 한다. 희미해져 가는 빛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라.  - 382쪽

 

잃어가는 것들에 대하여, 윌리엄 이안 밀러, 신예용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