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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상 최악이라는 미국 독감 등 2020년 벽두부터 수많은 재난들이 우리들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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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부터 이어져 온 호주 산불 역시 마찬가지다. 화마에 휩쓸린 면적만 약 1,100만 헥타르. 우리나라 영토만 한 넓이가 불에 타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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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직접적으로 죽음을 당한 동물의 수는 10억 마리가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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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개체들 역시 안심하긴 이르다.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파괴됐기에 생태계 복원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예상조차 어려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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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번 산불의 후폭풍은 대륙을 넘어 전해지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이 공개한 촬영 자료에 따르면 산불로 발생한 에어로졸(미세입자)들이 뉴질랜드를 넘어 남미대륙으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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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러한 에어로졸에 수많은 유기 화합물이 속해있다는 것이다. 일부 발암성 물질을 포함한 이들은 많은 생물에게 악영향을 끼치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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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문제는 이러한 재앙이 [우연]이 아닌 [필연]에 가깝다는 점. 점점 더워지고 있는 지구가 이번 대화재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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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불이 이렇게 커진 이유로 꼽히는 것이 기록적인 가뭄과 고온이다. 실제 화마에 휩쓸린 지역 상당수가
작년부터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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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 서부 전체를 휩쓴 캘리포니아 산불, 2019년 아마존을 위협한 대화재 등 기록적 대화재가 늘어나는 것 역시 온난화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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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약 5000억 톤의 이산화탄가 매장된 북극 영구동토층 역시 온난화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일본-스위스 공동연구팀은 남동 시베리아 지역에서의 산불과 기후변화의 관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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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시베리아 지역 고기압이 비정상적으로 겨울의 온도를 높이고, 눈을 평소보다 빨리 녹여 지면이 건조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는 해당 지역 산불 확산에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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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산불로 삼림이 훼손되고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면서 온난화가 더욱 가속화된다는 점이다. 온난화가 산불을 부르고, 산불이 온난화를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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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인류는 물론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대화재가 연례행사처럼 발생할지 모른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관심 가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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