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적 반성과 성찰없이 매일같이 습관적으로 생활하는 가운데
타성의 싹은 소리 소문 없이 자란다.
도로는 빨리 달려가는 질주를 위한 수단이지만
길은 천천히 걸어가는 사색을 위한 무대이다.
코스모스 핀 길을 시속 200킬로미터로 달리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코스모스가 주는 감동이 아니라 속도감이다.
시속 200킬로미터로 달리는 사람에게 도로 옆의 코스모스는 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길 옆의 코스모스를 걸어가면서 느끼는 것은
코스모스가 담고 있는 가을릐 의미와 혼연일체가 되는 동감이며 감동이다.
기성세대가 닦아 놓은 도로는 언제나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기 위한 체계적 전략,
합리적 판단, 효율적 질주를 내포하고 있다. 여기는 언제나 논리와 이성, 그리고
효율과 속도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
(그런 연유로 인해) 타성에 젖으면 희망은 물론 의지도 함께 실종된다.
상상력으로 이성을 되찾아라, 유영만, 182~1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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