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모리대학교 연구팀은 시력이나 망막의 퇴화를 운동으로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나이가 들수록 빛을 인지하는 망막의 신경 세포가 기능을 다하면서 시력이 떨어진다. 그동안 많은 연구들에서 신경 퇴행성으로 인한 질병이나 질환을 운동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었다.
연구팀은 운동과 시력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쥐들을 트레드밀 위를 달리도록 했다. 쥐들은 하루에 1시간씩 5일간 트레드밀 위를 달렸다. 이 훈련은 2주간 지속되었다.
그 결과 훈련을 받은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훨씬 적은 양의 광수용체를 소실하는 결과를 보였다. 광수용체는 빛을 감지하는 망막 신경 세포이다. 훈련을 받은 쥐는 빛에 반응하는 능력도 뛰어났다. 또한 운동의 유익한 효과와 관련이 있는 뇌신경성 인자의 수치도 높았다.
연구팀의 마셸 파듀 교수는 “운동과 시력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한 사실을 밝힌 최초의 실험”이라며 “시력 장애를 겪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운동 방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과학저널(The Journal of Neuroscience)’ 2014년 2월 12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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