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물질을 빨아들인다고 알려진 블랙홀이 제트를 뿜어내는 현상은 천문학자들 사이에서 풀지 못한 수수께끼였다. 제트란 블랙홀 주위에서 고에너지 입자들이 방출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최근 유럽남천천문대(ESO) 천문학자 마리아 디아즈 트리고 교수가 주도한 국제공동연구팀이 블랙홀을 관찰해 제트의 속도가 광속의 66%에 이르며 니켈과 철 입자를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은 블랙홀에서 발생한 특이한 전자파 신호 2개를 잡아냈다. 한 전자파 신호는 점점 주파수가 커지고 있었고, 다른 전자파 신호는 주파수가 점점 낮아졌다. 연구팀은 이 신호가 양갈래로 뿜어 나온 제트에서 발생한 전자파 신호란 것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이 신호와 함께 X선 자료를 함께 분석한 결과 제트의 속도가 광속의 66%인 초속 19만 8,000km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제트가 양전자(양극을 띠는, 전자의 반물질) 대신 양극(+)을 띤 무거운 철, 니켈 입자를 포함한다는 것도 새롭게 밝혀냈다. 연구팀은 철과 니켈 입자는 양전자보다 훨씬 무거운 만큼 제트의 에너지는 기존 예상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2013년 11월 13일 과학저널 ‘네이처’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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