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길

빈스윙처럼~

조조다음 2013. 2. 18. 09:25

 

 

골프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공을 때리려고 하는데 있다. 그렇다면 공을 때리지 않으면 골프가 쉬워질까? 맞다. 엄청 쉬워진다.

 

우리가 테이크백, 백스윙, 다운스윙, 폴로스루 등의 스윙의 단계를 배우는 것은 각 단계에서의 표준이 되는 자세로 각 단계를 연결해서 표준이 되는 스윙궤도가 나오게 하기 위함이다. 그럼 배운대로 스윙을 하면 어떤 표준인지는 몰라도 그 표준이 되는 동작대로 스윙을 하고 샷을 할 수 있을까? 없다. 왜? 본능 때문이다. 그리고 골프라는 운동을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본능얘기를 해 본자.


눈에 공이 보인다. 그것을 쳐서 멀리 보내라는 신호를 뇌에 보낸다. 뇌의 제어를 받는 신체의 각 부분이 공을 멀리 보내도록 있는 힘껏 때린다. 아주 자연스런 본능이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골프는 이런 본능을 억제시켜야 하는 운동이다. 왜냐하면 골프는 때리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 휘두르는 운동이다.

 

공이 눈에 보이면 때리려는 본능이 강하게 작용한다. 그럼 때리는 스윙이 뭐가 문제가 될까?


힘이 들어간다. 골병드는 지름길이다.
스윙의 일관성이 떨어진다. 샷이 들쑥날쑥.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공에 집중하게 된다. 톱핑이 자주 일어난다.
거리 손실이 막심하다. 힘으로 다 되는 줄 안다.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다. 뭐가 잘못되었는지 찾기 힘들다.

 

이러한 문제점을 모두 극복하고 때리는 스윙을 하면서도 골프를 잘 치는 골퍼들 무지 많다. 정말 어렵게 골프를 배운 골퍼들이 아닐까 한다. 그럼 공을 때리려는 본능을 어떻게 억제할 수 있을까? 바로 빈스윙이다. 무념무상의 빈스윙으로 시작해서 중력을 이용한 빈스윙, 소리나게 하는 빈스윙 그리고 다시 무념무상의 빈 스윙으로 돌아오면 된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스윙궤도가 완성된다. 그 스윙궤도는 많이 하면 할수록 일정해진다. 공을 놓고 때리는 스윙은 많이 친다고 해서 좋아진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럼 결국은 공을 쳐내야하는 게임이 골프인데, 공을 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빈 스윙했듯이 똑같이 하면 되는데 그게 어렵다. 먼저 마음을 비우자. 공을 때린다는 생각보다는 빈스윙 할 때처럼 휘두른다는 생각으로 스윙한다. 또 한가지 공을 쳐다보면 절대 안된다. 이건 또 무슨 소리? 아마도 빈 스윙 연습을 많이 하면 눈 감고도 정확하게 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실제 샷을 할 때는 아이언의 경우 공의 앞쪽을 주시하고 샷을 한다. 공을 보게 되면 공에 집중을 하게 되고 때리려는 본능이 또 꿈틀거리게 된다. 그리고 골프는 공에 집중하는 운동이 아니다. 공을 째려보지 말자. 우리의 최종 목표는 홀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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