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목소리 노화, 인공성대가 막는다 (KISTI)

조조다음 2012. 9. 4. 15:23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떨어지는 등 노화가 진행된다. 이런 노화현상은 얼굴뿐만 아니라 목소리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노화가 진행되면 성대 점막 안에 있는 근육의 탄성과 유연성이 떨어지며 성대의 떨림이 약해진다. 결국 중저음의 거친 목소리로 변해간다.

최근 목소리를 젊게 되돌리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메사추세츠대 화학공학과와 의대 공동연구진은 사람의 성대근육과 같이 유연하고 탄성 있는 물질로 인공성대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안정성을 확인받은 물질 중 폴리에틸렌글리콜30(PEG30)을 겔(gel)형태의 폴리머로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겔을 환자의 성대에 삽입해 실험한 결과, 초당 200번 진동했다. 이는 일반적인 여성이 말할 때 내는 진동수다.

인공성대 설치는 환자들이 목소리를 쓰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주로 일상적인 대화만 하는 사람에게는 겔의 고분자 사슬을 촘촘히 결합시켜 인공성대가 단단히 자리 잡도록 하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에게는 약간 느슨하게 붙인다. 이 경우 작은 공기 압력 변화에도 성대가 더 잘 떨리며 높은 음역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제 244회 미국화학회에서 2012년 8월 20일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