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자기의 생각과 의사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은 필수입니다. 이런 통신 기술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른 걸까요?
인간은 문자를 발명하면서 경험과 지식을 후세대에 남길 수 있어 문명을 이루게 되었죠. 그렇다면 관건은 이 문자를 어떤 수단으로 전달하느냐입니다. 그게 바로 통신이죠. 사극에 많이 나오는, 불을 이용해 나라의 사변을 알리는 봉수제도는 문자는 아니지만 의사를 전달하는 가장 오래된 통신 체계입니다.
문자를 전달해 더욱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한 통신 체계는 단연 우편제도와 전기통신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기통신은 원거리에서 상상도 못하던 빠른 속도로 세상의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혁명적인 수단이었습니다.
1809년 독일의 과학자 폰 죄머링은 전기가 용액을 통과할 때 거품이 생기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그래서 알파벳 기호마다 전선을 연결해 거품이 생기는 전선을 통해 문자를 전송하는 최초의 전신 장치를 만들었죠. 그 후로 전기통신은 더욱 발전하여 통신 언어인 모스 부호로 정보를 전달하는 새뮤얼 모스의 전신기가 널리 쓰였습니다. 모스의 전신기는 미국의 워싱턴과 볼티모어 사이에서 메시지를 주고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1876년 미국의 그레이엄 벨이 전화기를 세상에 내놨습니다. 19세기 말에는 물리학자 맥스웰이 예상한 전자기파가 실제 송신기와 수신기를 이용한 실험으로 확인되고 드디어 1895년 이탈리아의 기술자 굴리엘모 마르코니가 2.4㎞ 거리에서 전자기파를 활용해 무선으로 신호로 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무선 전신은 지구촌 통신을 가능하게 했고 라디오와 텔레비전이라는 이른바 매스컴을 출현하게 했습니다. 전기통신과 컴퓨터의 결합으로 마침내 정보통신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1971년 미국 국방성을 중심으로 미국의 대학과 연구 기관이 다수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즉 네트워크를 구성해 다른 컴퓨터에 원격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터넷의 기원입니다.
컴퓨터를 통한 네트워크는 WWW, 월드와이드웹의 출현으로 누구나 문서, 그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의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넷도 점점 진보했습니다. 컴퓨터 전용선을 이용해 서버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단계에서 무선신호전달 방식을 이용해 두 대 이상의 장치를 연결하는 무선랜, 다른 말로 와이파이가 개발된 것이죠. 1994년에는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가 아니라 디지털 기기를 서로 연결하는 블루투스라는 이름의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도 개발됐습니다. 이 덕분에 개인들은 자유롭게 서로의 장치를 연결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통신망의 역사는 인간 문명의 발전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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