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와과학

여름 식중독, ‘어패류’보다 ‘채소’가 더 위험? 안전한 여름 위한 행동 수칙들 (KISTI)

조조다음 2021. 7. 31. 06:30

올해도 어김없이 무더위가 우리를 찾아왔다. 문제는 열대야, 장마, 모기 등 여름만 되면 우리를 괴롭히는 불청객들도 같이 찾아온다는 점. 식중독 역시 그 중 하나다.

 

특히나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덥고 국지성 비가 많이 올 전망이다. 기온과 습기는 세균 증식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기에 식중독 예방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최근 식약청은 이와 관련해 음식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주의할 점은 지금까지의 통념과 달리,

채소류를 통한 식중독이 어패류, 고기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이다.

 

식약청이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채소류로 인한 감염이 67%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의외로 어패류나 육류로 인한 식중독은 각각 4%에 불과했다.

 

그런데 채소에서 이렇게 많은 식중독균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세척과정에서 미세한 흠집이 생겨 식중독균이 서식하기 쉬운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채소류 세척도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염소 소독액(100ppm) 등에 5분 이상 담가 두었다가 깨끗한 물에 3회 이상 세척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바로 먹지 않는 경우 냉장 보관하는 것도 꼭 기억해야 한다.

100ppm: 4% 농도 염소 소독제 0.1ℓ(반컵) + 물 40ℓ(200컵)

 

이밖에도 식약청은 6가지 행동수칙을 제시하며 올 여름 식중독 예방에 좀 더 신경 써 줄 것을 주문했다. 그 첫 번째는 손씻기다.

 

손씻기

손씻기는 모든 위생 관리의 기본 중 기본이다. 단순히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는 수준이 아닌, 비누, 제정제를 사용해 꼼꼼히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특히 조리 전후, 음식 섭취 전에는 꼭 씻어야 한다.

 

익혀먹기

음식을 완전히 익혀먹는 것 역시 식중독 방지에 유용한 방법이다. 고기류는 75도, 어패류는 85도에서 최소 1분 이상 푹 익혀야 식중독균으로부터 안전하다.

 

끓여먹기

물 역시 끓여먹는 것이 좋다.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문제가 있는지 미리 점검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칼‧도마 구분

육류·가금류·해산물 등을 조리할 때는 칼과 도마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만약 어려울 경우에는 채소 → 육류 → 수산물 → 가금육(닭, 오리) 순서로 사용하는 것이 그나마 낫다.

 

세척·소독

식재료 세척은 기본, 조리 기구와 식기를 꼼꼼히 소독하는 작업도 필수다. 열탕 소독만으로도 식중독 방지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귀찮거나, 더위 때문에 꺼려질 경우 전문 소독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보관온도 지키기

단순히 냉장고에 넣는다고 100% 안전한 것은 아니다 냉장 식품은 5도 이하, 냉동 식품은 영하 18도 이하는 돼야 안심이다. 특히 먹다 남은 유아식은 과감히 버리는 것을 추천한다.

 

이밖에도 각자 식기로 먹기, 손에 상처가 났을 때 조리하지 않기, 익힌 음식과 날음식 분리하기 등 다양한 행동수칙이 있다.

 

안 그래도 코로나로 답답한 여름, 식중독이라도 걸리지 않도록 조금만 더 조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