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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팝, K 드라마, K 무비 등 전 세계적으로 한류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 하나가 [Mukbang]이라는 단어로 자리 잡은 [먹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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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산더미처럼 쌓인 음식을 쉴 새 없이 먹어 치운다. 그 신기한 장면에 너도나도 몰려들면서
이제 먹방은 하나의 유행이 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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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많이, 빨리 먹기]는 사실 꽤 오래된 엔터테인먼트 중 하나다. 수많은 먹기 대회에 참여하는 [푸드 파이터]들의 치열한 경쟁은 오랫동안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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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사람은 얼마나 빨리 그리고 많이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폭식 능력(?)도 훈련을 통해 증가할 수 있을까. 이렇게 푸드 파이터에 대한 참신한 연구가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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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얼러트, 뉴욕 타임즈 등 외신들이 주목한 이 연구의 주인공은 미국의 생리학자 제임스 스몰리가 박사. 작년 네이선스 핫도그 먹기 대회를 보던 그는 인간의 폭식 한계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됐다. 현재 이 부문 신기록은 10분에 75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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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리가 박사는 이를 위해 지난 39년 간의 핫도그 먹기 대회 기록을 분석했다. 그리고 운동능력 한계치를 분석하는 수학적 방정식에 따라 그 한계를 추정한 결과 흥미로운 여러 사실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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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에 핫도그 약 83개] 연구 결과 인간의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음식의 무게는 1분당 832그램으로 나타났다. 대회용 핫도그의 무게가 100그램임을 감안하면, 10분에 83.2개까지 섭취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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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핫도그 빨리 먹기 기록이 급격하게 좋아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체계적인 훈련법이 자리 잡으면서 선수들의 음식 섭취 능력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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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초창기 대회와 현재를 비교한 결과 약 700%의 기록 향상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육상 등 일반적인 스포츠에서의 기록 향상이 약 40% 정도라는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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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른 운동에 비해서, 폭식 훈련은 그 효율이 월등히 높다고 볼 수 있다. 스몰리가 박사는 이에 대해
“육식동물들의 유용한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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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 확률은 떨어지고 음식을 구하기 어려운 야생 생활에서 최대한 빠르고 많이 섭취하는 것은 생존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실제 인간의 한계 섭취량(1분=832g)은 1분당 798g를 섭취하는 회색곰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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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의 섭취 능력은 생각보다 뛰어나고, 훈련 효율마저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폭식이 우리 몸에 주는 효과는 매우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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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우리의 소화계에 큰 무리를 끼칠 수밖에 없다. 설사 타고난 장기가 매우 튼튼해 잘 버틴다 하더라도, 어느새 핫도그와 같은 두툼한 살이 벨트처럼 허리를 감싸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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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먹방에 대한 미련은 접어두고, 우리는 그저 즐기는 것이 어떨까. 아무리 효율이 좋다지만 세상에는 굳이 시도하지 않아도 될 일이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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