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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1인 가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는 대략 562만. 2000년 1인가구 약 222만임을 감안하면 15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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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혼자 사는 사람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나 장애인일 경우에는 어떨까.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위급상황을 알리는 것조차 어렵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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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1인가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 기술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그 중 하나로 한국수자원공사가 보급 중인 ‘위기 알림’ 서비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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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실시간 수돗물 원격검침이 가능한 디지털 수도계량기를 통해 위기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사용량이 급감하거나 장시간 사용이 없으면 사회복지기관, 보호자 등에게 문자로 이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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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돗물의 경우 사용량에 따른 민감도가 높아 생활 변화를 판단하기 적합하다는 것이 한국수자원공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18년 경북 고령군의 한 80대 노인이 해당 서비스를 통해 위기 상황을 벗어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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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이마이루모(Imairumo) 서비스가 있다. 이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독거노인의 행동 패턴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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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독거노인의 화장실, 거실 등에는 적외선, 조명, 온도, 습도, 동작 등 5가지 센서가 부착돼 노인들의 행동 정보를 차곡차곡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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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의 최대 장점은 접근성이다. 각 센서들이 모은 정보를 보호자나 담당 공무원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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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도 이와 비슷한 개념의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독거어르신 건강·안전관리 솔루션(IoT)사업’이다. 움직임, 온도, 습도, 가스 및 화재 안전등 다양한 환경 센서에서 데이터를 취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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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데이터는 생활관리사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며 구청 등에서 이를 취합해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도 있다. 응급 상황의 경우, 담당 생활관리사가 즉시 방문하거나 119와 연계해 긴급 조치를 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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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해당 서비스 기기 1만2500대를 설치·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인천시, 광주시, 부산시, 오산시 등 많은 지자체들이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1인가구 안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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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법도 다양하다. 스마트 밴드를 손목에 채워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기도 하고, 불빛, 소리로 복용 시기를 알리는 스마트 약상자로 건강을 챙길 수도 있다. 복용 여부를 생활관리사 및 보호자에게 전송하는 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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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사고가 나기 쉬운 치매환자를 위한 서비스도 있다. GPS 추적을 통해 실종을 막거나 가스밸브 잠금 확인 등 위험한 행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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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 심해지고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서비스는 점차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험한 세상, 최소한의 안전을 위한 똑똑한 기술의 발전이 그저 고맙고 또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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