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에 택선고집(擇善固執)이란 말이 나온다.
"진실한 것(誠)은 하늘의 도(道)이고,
진실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
진실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최선(善)의 일을 선택(選擇)해
굳게 지켜 나가야(固執) 한다.
그것이 바로 택선고집이다."
~~~(중략)~~~
대화하고 토론해 지키면 고집(固執)이고
귀를 막고 버티면 아집(我執)이다.
작은 것도 심각하게 보고 지키면 고집이고
작은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아집이다.
->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택선고집'이란 무턱대고 고집부리는 아집이 아니다.
시중(時中)에 맞춰 최선의 일을 선택해서
이를 위해 진정성 있게 실천하려 애쓰는 지행합일의 과정이다.
그게 하늘의 도인 성(誠)에 이르는 길이고,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진실되게 움직이는 감동의 심학(心學)이다.
장학만 한국일보 여론독자부장 (2014.2.17, 월, 한국일보 30면,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