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이것저것

뭘 보냐고?

조조다음 2013. 10. 17. 07:11

 

 

 

10월 15일 저녁, 퇴근길 전철 안

어쩌다가, 정말로 용하게 자리에 앉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경우에 껌 주웠다고 하던데,,, 

또 모처럼 가방에서 작은 책 하나 꺼내 읽고 있었음.

 

그런데 잠시 후

50대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앞에 서고  

방송인지 뭔지 시끌시끌한 DMB를 보느라 시끄러운데 

채널을 이리 저리 돌리면 채널마다 왁자한 소음이 나네. 

 

그 사람의  휴대폰 위치가 책 보느라 고개를 숙이고 있는 바로 얼굴 앞이라 

슬쩍 쳐다 봤더니 동시에 눈이 마주쳤는데

뭘봐? 라는 표정인지,

좀 시끄럽지? 라는 표정인지 애매모호한 표정으로

한참을 빤히 내려다 보네.

이건 아닌데

소음 때문에 이미 상한 마음 때문이었는지

이건 뭐 적반하장이라는 생각이 팍~ 드는데,,, 

그러고도 한참을 이리 저리 채널 돌리면서 소음을 발생시키더니,,,, 

내가 내리기 한 정거장 전에 내렸다.

 

에~휴... 

이어폰도 있던데 왜 안쓰고 시끄럽게 했는지 

사정을 모르니 뭐라고 비난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뭘봐? 는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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