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하며

까꿍님 글 펌

조조다음 2013. 3. 30. 10:53

 

 

300인정도 되는 중소기업에 오랫동안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젠 사회 짬밥이라고 해도 될까요?? 관리부에 있다보니..

전화에.. "여보세요?" 란 말만 들어도... 상대방의 전화예의를 미리 예측하는 신의 경지에 다다랐네요.

보통 여성이 전화를 받으면,, 그회사의 비중이 없는 단순인력?으로

치부하여 굉장히 무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참... 애석하게도... 같은 여자들이 특히 많이 그럽니다.

 

 

 

예를 들면, 자기 신분을 안 밝히고...

"윗사람좀 바꿔 주세요.." 라고 합니다.

예를들면, "니가 해결해줄수 있는부분이 아니니 윗사람을 바꿔라" 의 의미인..

"나는 니와 대화할 급이 아니다.." 이런 의미로 들릴때가 많습니다.

대부분 경제경기전망을 묻는 리서치회사나 통계회사입니다. 설문이 좀 어렵긴 합디다..

윗사람들이 지금 없다고 말하니...(실로 없었음)

"그럼..그 사무실에 아가씨 혼자 있어요??" 비꼬듯 말하네요.. 그래서...

(일부러)"죄송스럽게도.. 5명이 있는데.. 그중 제가 젤 윗사람이네요~" 라고 하면,

그때서야.. 공손해집니다. ㅡㅡ;;

 

어떤날은... 전화 설문조사요청이 들어와서.. 바빠서 다음에 해드리겠다고..죄송합니다~ 말하며 대화를

종료했는데.. 자기말이 다 안끝났었는지...다시 전화가 와서는... 따지더군요..

정말 자기가 대단한 사람인데.. 내가 못알아본거처럼 저에게 "너 오늘 실수했다"는 식으로 말을합니다.

그리곤, 저에게 너 이름이 뭐냐며 따집니다. 마치 이름물어보면 내가 무서워할것처럼...

내 소속을 밝히고.. 바로.. 당신 소속은 어디며 이름이 뭐냐고 묻자... 자기 소속은 밝히기 꺼려웠는지..

"아.. 그게 아니라..." 그리곤 전화를 끊어버리네요..


또 어떤날은 00은행 팀장이라는 여자가 전화와서..

연금법이 변경되었다며~ 점심시간에 방문할테니.. 전직원을 모아놔라..그럼 연금에 대해 설명하겠다라고

합니다... 결론은... 연금에대해 홍보하고 가입을 권유 유치하는겁니다.

이런일이 비일비재하기에(제약회사,급식회사,증권회사)... 통상적으로 응대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개인마다 점심시간이 일율적이지 않은점.또 개인적인 휴식시간인점. 기타사유로 불가합니다."

라고 응대했죠.. 그랬더니.. 그 팀장이라는 여자가 나에게..

"당신이 사장도 아니면서~ 니가 왜 된다 안된다..결론을 내냐.. " 라고 하네요.. 저도 물었죠..

"그러는 당신은 00은행 사장인가요?"

서비스정신이 투철한 은행의 팀장이라는 사람이 교양없이.. "니가 사장이냐"라는 질문은

너무 무식하고 초등적인 발언아닌지.. 한심하더군요


또.. 작은회사라 생각들면, 우습게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저희회사는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있으며..

그렇다고, 작은 소매점으로 부터 들어오는 견적을 안받을순 없으므로.. 들어오는 견적에 대해서만

영업을하고있습니다. 어느날.. 퇴근시간에.. 어떤 소매점으로 부터 전화가 왔고..

내 담당이 아니었기에, 담당자를 연결해주곤 이후 퇴근을했는데...

담당자랑 연결이 안되는지...소매점서 제 핸드폰을 알아내서는..퇴근한 저에게 계속 저에게 따집니다..ㅡㅡ

소 : "일도 다 처리안하고 어떻게 퇴근할수있어요?.. 견적서 언제 보낼꺼예요??.. "

나 : "제가 담당이 아니고.. 00과장님이 담당이라고 말씀 드렸을텐데요??"

소 : "전활 안받으니.. 당신이 견적서 보내줬으면 됐자나요!! 일이 그렇게 공유가 안되요??"

나 : "부서가 틀린데 무슨 업무공유를 합니까? 그리 급하면,

회사로 다시 전화하셔서, 누구한테든 00과장 폰번호 물으시면 갈켜줄껍니다"

소 : "당신은 직원이라는 사람이 00과장 폰번호도 몰라요?" (여기서부터 싸우자고 달려드는듯)

나 : "저희회사 직원이 300명이 넘는데.. 그걸 어떻...."

소 : "아....그래요?? 죄송합니다.뚜뚜뚜~~~"

기가차서 한동안 휴대폰을 바라만 봤네요...


업체 전화를 가끔 받고 있자면, 참 답답합니다.

다같이 일하는 사람이고, 먹고살자고 하는 짓인데....상대를 무시하면 자기 지위가 올라가긴할까요??

대부분 보면, 자기회사보다 작은회사라고 느껴지거나..

저도 여자지만.....상대가 여직원일때 그렇게 많이 하는듯합니다.

그럼에도 아이러니한건 대기업들의 전화를 받으면 굉장히 친절하다는겁니다. 교육프로그램이 잘되어있겠죠?

서로서로 인격을 높여주면 사회생활함에 있어서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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