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도 하며

상황인식

조조다음 2013. 1. 29. 15:29

 

어느 이등병의 이야기

어느 이등병이 있었다.
그 이등병은 추운 겨울날 밖에서 언 손을 녹여 가며 찬 물로 빨래를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곳을 지나던 소대장이 그것을 보고 안 쓰러워 한마디를 건냈다.
...
“ 김이병,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하지.”

그 이등병은 소대장의 말을 듣고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을 얻으러 갔지만, 군기가 빠졌다는 소리만 듣고 정작 뜨거운 물은 전혀 얻지도 못했다. 다시 빨래를 하고 있는 김이병 옆을 이번에는 중대장이 지나갔다.

“ 김이병,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하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그 이등병은 취사장에 가지 않았다. 그곳에 가 봤자 혼만 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계속 빨래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행정보급관이 그의 곁을 지나게 되었다.

“김이병, 취사장에 가서 더운 물 좀 받아 와라. 나 세수 좀 하게.”

그 이등병은 취사장에 가서 말을 하고 더운 물을 받아 왔다.
그러자 그 행정보급관이 말했다.

“그 물로 빨래 해라. 양은 많지 않겠지만, 손이라도 녹일 수 있을 거야.”

상황에 적합한 배려가 돋보이는 이야기.

 

출처 :  표경흠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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