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모든 경계는 모호해요
조조다음
2021. 9. 16. 06:30
소설가라는 인종은 초자연 현상을 겪는 비율이 높다. 정신을 예리하게 다듬어 집필하다 보면 일상 생활을 하며 굳어진 마음의 껍데기가 떨어져나가고 그 틈새로 영적인 존재가 스며든다고 한다. - 103쪽
사람이 종교를 만들고 사후 세계를 이야기하는 건 죽으면 소멸한다는 공포 때문인 줄만 알았다. 어쩌면 세상을 떠난 이들을 사랑하고 위로하는 마음이 종교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원동력일지도 모르겠다. - 165쪽
모든 경계는 모호해요. 각자 나름대로 현실을 인식하고 믿는 걸 나름대로 정의해 나가는 수밖에 없어요. - 167쪽
각양 각색의 인생이지만 하나같이 축복과 비애로 가득하다. - 256쪽
내 머리가 정상이라면, 야마시로 아사코, 김은모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