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외과수술인 천공술이 고대 시대에 이미 시행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 인류학과 대니엘 쿠린 교수 연구팀은 페루의 ‘안다훼이’ 지방에서 서기 1000~1250년 사이에 생성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32구를 발굴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시신의 두개골에서 총 45개의 구멍을 발견했다. 이 구멍들은 크기나 깊이가 다양했는데, 긁개나 칼, 드릴 등 다양한 도구가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의사가 두개골의 구멍을 뚫을 위치에 머리카락을 제거한 흔적, 수술 후 상처부위에 약초로 만든 약을 발라주는 등 치료의 흔적도 발견됐다. 치료 대상은 머리에 부상을 당했거나 심한 두통으로 고통 받던 사람들이었다.
연구를 주도한 쿠린 교수는 “서기 600년부터 1000년 사이에는 ‘와리왕조’라는 강성한 제국이 있었는데, 이 제국의 몰락과 사회적 혼란이 천공술을 성행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메리카 저널 오브 자연인류학’에 개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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